
KBS교향악단 820회 정기연주회, 피아니스트 에릭 루와 협연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 쇼팽 콩쿠르에서 2025년 우승을 차지한 에릭 루가 KBS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를 통해 콩쿠르 이후 한국 관객과 처음으로 만난다.
(재)KBS교향악단(사장 이승환)은 오는 11월 21일(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제820회 정기연주회 ‘1905년과 내일의 희망’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그래미상 6회 수상에 빛나는 거장 레너드 슬래트킨의 지휘와 2025년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에릭 루의 협연으로 개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릭 루는 섬세한 음색과 깊은 해석으로 국제 무대에서 찬사를 받아왔으며 2015년 제17회 쇼팽 콩쿠르에서 4위 입상 후 보스턴 심포니, 런던 심포니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협연은 특별한 인연의 연속이기도 하다. 에릭 루는 2024년 KBS교향악단 유럽 투어 당시, 쇼팽 콩쿠르 결선 무대가 열렸던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니 홀에서 KBS교향악단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이미 연주한 바 있다. 이번 무대는 쇼팽 콩쿠르 우승 직후, 전 세계가 그의 이름을 가장 뜨겁게 주목하는 지금, 한국에서 가장 먼저 그의 연주를 만나보는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공연의 시작은 현대 미국 음악의 대표적 작곡가 신디 맥티(Cindy McTee)의 〈순환(Circuits)〉으로 열린다. 전자적 리듬과 역동적 에너지가 돋보이는 이 곡은 이번 무대에서 한국 초연으로 소개된다. 슬래트킨은 미국 음악의 정통성과 현대적 감각을 아우르는 해석으로 작품의 생명력을 더욱 풍성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에서 에릭 루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중 한 곡을 연주한다. 섬세한 낭만과 내면의 서정을 동시에 품은 그의 해석은, 쇼팽의 영혼을 가장 현재적인 감성으로 되살려낼 것이다.
후반부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1번 g단조, 작품 103 ‘1905년’〉으로 마무리된다. 러시아 혁명을 배경으로 민중의 고통과 희망을 웅장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슬래트킨의 깊이 있는 해석과 KBS교향악단의 탄탄한 사운드가 어우러져 압도적 피날레를 선사하며 ‘1905년과 내일의 희망’이라는 공연 부제를 완성한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세계적 거장 레너드 슬래트킨과 2025 쇼팽 콩쿠르 우승자가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세대와 시대를 초월한 음악적 대화의 장이 될 것”이라며 “1905년의 웅장한 아픔과 2025년의 빛나는 희망을 연결하는 120년의 음악적 여정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의 피날레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BS교향악단 제820회 정기연주회는 현재 전석 매진되었으며, 취소된 티켓에 한해 NOL 티켓과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또한 뜨거운 관객 호응에 힘입어 합창석을 11월 7일(금) 오후 3시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재)KBS교향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예림 withinnews@gmail.com
출처: http://www.withinnews.co.kr/news/news_print.html?section=148&no=37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