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건너뛰기

커뮤니티

  • 공지사항
  • 언론보도
  • 자주하는질문
  • 클래식이야기
  • 1대1문의

Home>커뮤니티>언론보도

언론보도

언론보도상세
제목 [인터뷰] 테너 강요셉
작성자 KBSSO 작성일 2018.07.05 조회수 50
첨부된 파일

1123.jpg

“어머님 모든 가족은 북에 계셔…북한무대에 서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위드인뉴스 권고든의 곧은 클래식]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을 뉴스로 지켜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만약 북한문이 열린다면 달려가 오래하고 싶다.”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테너 강요셉이 한국무대를 찾았다. KBS교향악단 제731회 정기연주회에서 브리튼 <전쟁 레퀴엠>

솔리스트로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그는 연주회가 열리기 전인 28일 위드인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을 바라본 소감과 함께 애틋한 가정사를 털어놨다.


“난 전쟁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어머님께서 한국전쟁 때문에 온 가족이 흩어진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하셨다.

그런 어머니의 이야기를 증언하듯 <전쟁 레퀴엠>을 노래하고 싶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지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손을 맞잡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가득하다.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전쟁 레퀴엠> 연주를

앞두고 벌어진 일들이다.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듣고 느낌이 어땠나?


첫 느낌은 ‘이게 영화인가?’였다. 사실은 북미회담이 열린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열릴까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막상 뉴스 화면으로 보니까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리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북한문이 열리면

난 뭘 해야 할까? 열 일 제치고 달려가 북한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무대에 선다면 어떤 곡을 연주하고 싶나?


특정 곡을 부르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곡을 들고 무대에 오르겠다.

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번에 연주하는 <전쟁 레퀴엠>은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메시지를 품고 있다. 그런데 한국 땅에서

전쟁이 일어난 것은 68년 전의 일이라 관객의 대부분은 전쟁을 겪지 않았다. 관객에게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을 듯하다.
조금 전 열 일 제치고 달려가 북한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했던 것과 이어지는 답변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우리 가족은 전쟁 때문에 뿔뿔이 흩어졌다. 전쟁 전에 어머니께서 잠깐

이모할머니 댁에 가 계셨다. 이모할머니께서 우리어머니를 많이 예뻐하셨던 모양이다. 그런데 하필 그때에

한국전쟁이 터졌고 어머니와 이모할머니는 남쪽으로 그 외에 모든 가족은 북쪽으로 흩어졌다. 그래서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계신다. 조금 전에 북한무대에 서고 싶다고 얘기한 것도 한편으론 북에 계신

다른 가족들을 만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록 나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어머니 곁에서 전쟁의 후유증을 지켜보며 자랐다. 전쟁에 대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시리다. 브리튼이 작품 속에서 들려주는 전쟁의 이야기도 마차가지다.

어머니께로부터 들은 전쟁의 참상과 후유증을 증언하듯 노래하고 싶다.


이곡에서 테너는 전쟁의 참상을 신랄하게 보여줌으로 역설적으로 평화를 이야기 한다고 생각한다.

강요셉 님께서 노래하고픈 평화는 어떤 모습인가?


<전쟁 레퀴엠>은 모두 함께 “이제 우리 잠을 잡시다”(Let Us Sleep Now)하고 노래하며 끝난다.

여기서 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사람에 따라 다르다. 작곡가인 브리튼에겐 종교가 없었기 때문에

단순히 죽음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종교적인 의미에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잠(쉼, 안식)에 들며 음악이

마치지만 나는 그것이 끝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 이후에 부활과 구원의 이미지가 그려진다. 단순히 갈등이

사라진다고 평화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이후의 희망을 담아 노래하고 싶다.


강요셉 님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계신다. 한국무대가 세계무대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나?

한국무대에 설 때 특별한 느낌을 받는가?


이렇게 얘기하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한국무대는 세계의 다른 어떤 무대보다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관객들의 기대치도 높고, 내 조국의 무대에선 언제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말은 내가 열심히 준비하기만 하면 관객들은 세계 어느 무대보다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실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응원이 좋아서 힘들어도 자꾸 한국무대를 찾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조금 더 자주 한국의 애호가 여러분을 찾아뵙고자 한다. 


대규모 관현악곡의 솔리스트로 무대에 서면 오페라 무대와 달리 연기가 제한적이다.

이런 무대에서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강요셉 님만의 노하우가 있나?


오페라 무대에선 내가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도 있고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제스처를 구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 콘서트 무대에서 그런 것을 거의 할 수 없는데 벌거벗은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번 무대를 앞두고도 준비를 많이 했다.

런데 리허설 때 내가 생각한 템포와 마에스트로가 생각하는 템포가 달라서 앙상블을 맞추는데 땀을 약간 흘렸다(웃음).


마지막으로 위드인뉴스 독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의 무대를 뜨겁게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성원에 더욱 아름다운 연주로 보답하고 싶다.



원문 출처 : http://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48&category=150&item=&no=15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