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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타데일리뉴스] 정명훈, KBS교향악단과 ‘부활 교향곡’ 열연…깊은 울림 선사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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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KBS교향악단과 ‘부활 교향곡’ 열연…깊은 울림 선사

 

출처: 서울시향

 

[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서울 클래식 음악계가 ‘말러 붐’으로 뜨거운 가운데,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이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부활 교향곡’을 연주했다.

 

지난 23일, KBS교향악단은 계관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 교향곡’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 공연은 정명훈이 사실상 KBS교향악단의 음악감독 역할을 맡은 이후 시작하는 첫 연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녔다.

 

정명훈의 말러 해석은 세밀한 앙상블보다는 곡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는 방식이었다. 제1악장은 다소 느슨하게 진행됐으나, 말러가 묘사한 ‘영웅의 장례식과 그의 파란만장한 삶의 회상’이라는 감정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어진 제2악장에서는 절절한 서정미를, 제3악장에서는 날카로운 풍자적 해석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제4악장에서는 정명훈이 발탁한 신예 메조소프라노 이단비가 그윽한 음성과 감성적인 해석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 합창이 펼쳐진 제5악장에서 정명훈 특유의 영적인 해석이 절정을 이루며 관객들에게 강한 감동을 전했다.

 

한편, 같은 기간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얍 판 츠베덴 감독의 지휘 아래 말러 교향곡 제7번을 연주하며 치밀하고 역동적인 해석을 보여주었다. 츠베덴의 말러가 정교한 완성도를 추구했다면, 정명훈의 말러는 감성과 내면의 울림을 강조한 해석이었다.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연주는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으로, 그의 지휘 아래 펼쳐질 다음 무대에 기대가 모아진다.

 

 

서태양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출처: https://www.stardail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6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