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KBS교향악단 신규단원 채용
재단법인 KBS교향악단에서 실력있고 열정 넘치는 전문 연주자를 공개 모집합니다.
세계 최고의 방송 교향악단을 함께 이끌어갈 주역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 2026. 7. 8. 자로 모집부문에 타악기가 추가되었습니다.
2026 KBS Symphony Orchestra Audition Announcement in English
1. 모집부문별 채용 예정인원
채용부문
직책
인원
비올라
부수석
1
오보에
부수석
1
타악기
수석
1
2. 응시자격
○ 실기전형 응시 시점 해당 악기전공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 병역 : 남성의 경우 병역필 또는 면제자
※ 현재 군복무 또는 공익 근무자는 채용 예정일까지 전역 또는 소집해제 상태여야 하며, 전형기간 중 각 단계별 전형 참가에 문제가 없는 경우 응시 가능
○ 재단법인 KBS교향악단 운영규정 제17조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으며 공연법,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및 기타 방송법규를 위반하여 방송, 기타 공연장의 출연정지 처분을 받지 않은 자
○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3. 채용 세부일정
○ 지원서 접수기간
1) 비올라, 오보에 : 2026. 7. 3.(금) ~ 2026. 8. 2.(일) 18:00
2) 타악기 : 2026. 7. 8.(수) ~ 2026. 8. 2.(일) 18:00
※ 입사지원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마감 전까지 최종 제출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최종 제출 전에는 임시저장 또는 수정이 가능하나 최종 제출후에는 수험번호가 부여되는 관계로 절대 수정이 불가능합니다.
※ 채용 홈페이지 http://kbssymphony.saramin.co.kr 온라인 접수
○ 실기전형 과제곡 : 본 채용공고 첨부파일 다운로드
※ 참고용 악보는 별도 공지사항 내 신청서 양식을 통해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 실기전형은 피아노 반주없이 진행되며, 442Hz로 진행합니다.
○ 실기전형 일정(안)
채용부문
실기전형
비올라, 오보에,
타악기
[1차 실기전형] 2026. 8. 17.(월) ~ 2026. 8. 23.(일) 중 예정
[2차 실기전형] 2026. 8. 28.(금) 또는 2026. 9. 3.(목) 중 예정
※ 실기전형 일정은 지원서 접수 마감이후 확정하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로 통지합니다.
※ 실기전형 일정은 교향악단 연주회 일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 면접전형 : 2차 실기전형 통과자에 한하여 추후 일정 확정
1) 면접전형 시 학력 및 경력증명 서류 제출 : 대학교 졸업증명서 및 최종학교 졸업(예정)증명서, 경력증명서(해당자), 주민등록등본 및 초본(병역사항 기재) 각 1부
2) 모든 서류는 원본으로 제출해야하며, 외국기관 발급 문서의 경우 반드시 한글 번역본을 공증하여 제출하여야 함
○ 채용 건강검진 및 신원조회 : 면접전형 통과자에 한하여 일정 조율 후 실시
○ 입사예정일 : 면접전형 후 확정 / 2026년 9월 말 예정 ※ 입사예정일은 교향악단 연주회 일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4. 근무조건
○ 최종합격자는 입사 후 1년 간 수습기간을 두며, 수습기간 종료 이전 별도 평가를 통해 위/해촉 여부 결정
○ 최종합격자 처우는 재단법인 KBS교향악단의 별도 규정에 따름
5. 기타사항
○ 각 단계별 전형에서 적임자가 없을 경우 합격자를 선발하지 않을 수 있음
○ 면접전형 합격자라도 채용 건강검진에서 불합격하거나 기타 결격사유가 발견될 시 합격을 취소함
○ 응시원서에 허위사실 기재 또는 허위 증빙서류 제출 시 합격을 취소함
○ 실기전형 및 면접전형 등 채용절차 참가에 대한 별도의 비용을 지급하지 아니함
6. 그 외 문의는 kbssoaudition@gmail.com 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2026년 KBS교향악단 신규단원 채용
재단법인 KBS교향악단에서 실력있고 열정 넘치는 전문 연주자를 공개 모집합니다.
세계 최고의 방송 교향악단을 함께 이끌어갈 주역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2026 KBS Symphony Orchestra Audition Announcement In English
1. 모집부문별 채용 예정인원
채용부문
직책
인원
비올라
부수석
1
오보에
부수석
1
2. 응시자격
○ 실기전형 응시 시점 해당 악기전공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 병역 : 남성의 경우 병역필 또는 면제자
※ 현재 군복무 또는 공익 근무자는 채용 예정일까지 전역 또는 소집해제 상태여야 하며, 전형기간 중 각 단계별 전형 참가에 문제가 없는 경우 응시 가능
○ 재단법인 KBS교향악단 운영규정 제17조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으며 공연법,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및 기타 방송법규를 위반하여 방송, 기타 공연장의 출연정지 처분을 받지 않은 자
○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3. 채용 세부일정
○ 지원서 접수기간 : 2026. 7. 3.(금) ~ 2026. 8. 2.(일) 18:00
※ 입사지원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마감 전까지 최종 제출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최종 제출 전에는 임시저장 또는 수정이 가능하나 최종 제출후에는 수험번호가 부여되는 관계로 절대 수정이 불가능합니다.
※ 채용 홈페이지 http://kbssymphony.saramin.co.kr 온라인 접수
○ 실기전형 과제곡 : 본 채용공고 첨부파일 다운로드
※ 참고용 악보는 별도 공지사항 내 신청서 양식을 통해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 실기전형은 피아노 반주없이 진행되며, 442Hz로 진행합니다.
○ 실기전형 일정(안)
채용부문
실기전형
비올라, 오보에
[1차 실기전형] 2026. 8. 17.(월) ~ 2026. 8. 23.(일) 중 예정
[2차 실기전형] 2026. 8. 28.(금) 또는 2026. 9. 3.(목) 중 예정
※ 실기전형 일정은 지원서 접수 마감이후 확정하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로 통지합니다.
※ 실기전형 일정은 교향악단 연주회 일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 면접전형 : 2차 실기전형 통과자에 한하여 추후 일정 확정
1) 면접전형 시 학력 및 경력증명 서류 제출 : 대학교 졸업증명서 및 최종학교 졸업(예정)증명서, 경력증명서(해당자), 주민등록등본 및 초본(병역사항 기재) 각 1부
2) 모든 서류는 원본으로 제출해야하며, 외국기관 발급 문서의 경우 반드시 한글 번역본을 공증하여 제출하여야 함
○ 채용 건강검진 및 신원조회 : 면접전형 통과자에 한하여 일정 조율 후 실시
○ 입사예정일 : 면접전형 후 확정 / 2026년 9월 말 예정 ※ 입사예정일은 교향악단 연주회 일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4. 근무조건
○ 최종합격자는 입사 후 1년 간 수습기간을 두며, 수습기간 종료 이전 별도 평가를 통해 위/해촉 여부 결정
○ 최종합격자 처우는 재단법인 KBS교향악단의 별도 규정에 따름
5. 기타사항
○ 각 단계별 전형에서 적임자가 없을 경우 합격자를 선발하지 않을 수 있음
○ 면접전형 합격자라도 채용 건강검진에서 불합격하거나 기타 결격사유가 발견될 시 합격을 취소함
○ 응시원서에 허위사실 기재 또는 허위 증빙서류 제출 시 합격을 취소함
○ 실기전형 및 면접전형 등 채용절차 참가에 대한 별도의 비용을 지급하지 아니함
6. 그 외 문의는 kbssoaudition@gmail.com 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KBS교향악단이 오는 8월 전남 여수에서 '여수음악제'를 열고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입니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전남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와 여수시 일원에서 '제10회 여수음악제'를 개최한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여수음악제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등이 참여합니다.
먼저 8월 29일 개막연주회에서는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정명훈이 지휘를 맡고 피아니스트 김세현의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작품 18'과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중 발췌곡을 선보입니다.
9월 5일 폐막연주회에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자로 나서 KBS교향악단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내림b단조, 작품 23'을 연주하고, 이어 정명훈은 제10회 여수음악제 음악학교 수료생들과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 D장조, 작품 73'을 함께 무대에 올립니다.
이 밖에도 여수시와 함께하는 '임산부를 위한 태교음악회'와 여수음악협회와 협업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제10회 여수음악제 티켓은 오는 7월 16일부터 NOL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KBS교향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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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경아 기자(kaka@kbs.co.kr)
'21세기의 파가니니'로 불리는 라두로비치가 KBS교향악단과 협연합니다.KBS교향악단은 다음 달 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제828회 정기연주회 '황혼의 마지막 춤'을 연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이번 공연은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가 지휘봉을 잡고, 세르비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네만야 라두로비치가 협연자로 나섭니다.1부 무대는 네덜란드 작곡가 요한 바게나르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서곡, 작품 23'으로 문을 엽니다.교향악단은 '네덜란드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라 불리는 바게나르의 풍부한 색채감과 생동감을,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헤르무스가 지휘하는 만큼 더욱 깊이 있는 해석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이어 라두로비치의 협연으로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g단조, 작품 63'을 연주합니다.발칸 특유의 개성과 정열로 무장한 라두로비치가 2003년 요제프 요아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이후 쌓아온 내공으로 이 곡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됩니다.이 곡은 프로코피예프가 유럽을 떠돌던 시절 스스로 "정처 없는 연주 여행자의 삶을 잘 보여 준다"고 평한 작품으로, 낭만주의적 서정성이 짙게 배어 있는 곡입니다.2부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 작품 45'를 연주합니다.'정오, 자정, 황혼'이라는 부제를 단 세 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오케스트라의 표현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곡으로, 교향시와 교향곡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라흐마니노프 만년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공연 제목 '황혼의 마지막 춤'도 이 작품에서 비롯됐습니다.[사진 출처 : KBS교향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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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수연 기자(isuyon@kbs.co.kr)
■ 서울경제 창간 66주년 KBS교향악단 ‘운명과 열정’ 리우, 폭포수처럼 에너지 쏟아내 정교한 테크닉으로 서정적 선율 표현 오로스코는 열정적 지휘로 압도 절망과 고뇌 극복하는 서사 완성 “뛰어난 해석과 연주, 보기 드문 명연”
운명, 그 끈질긴 굴레를 떨쳐내기 위해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고뇌와 용기, 의지가 필요할까. 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제827회 정기연주회 ‘운명과 열정’은 이 질문에 대한 음악적 답변과도 같았다. 이날 음악회는 서울경제신문 창간 66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지휘자 안드레스 오로스코-에스트라다가 지휘봉을 잡고, 2021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가 협연자로 나선 이날 공연은 운명을 극복하고 자유를 향해가는 인간의 의지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웅장하게 그려냈다.
프로그램 구성부터 흥미로웠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으로 이어지는 무대는 자유를 향한 투쟁과 인간 내면의 격정, 그리고 마침내 찾아오는 해방과 승리를 하나의 서사로 엮어냈다.
무대의 문을 연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은 16세기 네덜란드 독립운동의 영웅 에그몬트 백작의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괴테의 비극을 바탕으로 한 음악은 어두운 서주에서 시작해 승리를 알리는 찬란한 종결부로 나아간다. 오로스코-에스트라다는 무겁고 긴장감 넘치는 초반부를 단단하게 쌓아 올린 뒤 후반부로 갈수록 에그몬트의 불굴의 의지를 생생하게 드러냈다. 특히 피콜로가 연주되는 마지막 부분에서는 자유를 되찾은 환희를 경쾌하면서도 위엄 있게 그려냈다.
이어진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에서는 브루스 리우의 개성이 빛났다. 그는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리사이틀과 협연 무대를 가졌지만 차이콥스키의 대표적인 피아노 협주곡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날 리우는 생동감 넘치는 해석으로 다채로운 표현과 투명한 음색, 그 자신만의 차이콥스키를 들려줬다.
여유 있는 표정으로 무대에 등장한 그는 첫 악장부터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패시지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객석을 압도했다. 그러나 정작 그의 강점은 화려함이 아니었다. 서정적인 선율에서는 한 음 한 음을 노래하듯 들려줬고, 오케스트라와의 대화에서도 자연스러운 호흡을 이어갔다. 특히 2악장에서는 여린 음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서정을 극대화했다. 반면 3악장에서는 무서운 집중력과 아찔한 속주로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완벽한 통제와 즉흥성 사이를 오가는 그의 연주는 살아 있는 음악의 매력을 보여줬다. 김준형 음악평론가는 “기존의 연주와는 완연히 다른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였다”며 “서정적인 부분에서는 청신하고 밝은 표현을 들려준 반면 클라이맥스에서는 짙고 우람하게, 대륙적이고 뜨거운 연주를 몰아쳤다”고 평가했다. 송주호 평론가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간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하면서도 자신의 음악 색깔을 표현하는 노련함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2부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은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흔히 ‘운명 교향곡’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차이콥스키가 자신의 내면적 갈등과 삶의 고뇌를 음악으로 승화시킨 걸작이다.
1악장은 클라리넷이 제시하는 음울한 선율로 시작했다. 짧은 음 서너 개로 이뤄진 ‘운명의 동기’는 마치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는 듯했다. 다양하게 변주되며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이 동기는 삶의 굽이굽이마다 어른거리는 운명의 그림자를 상징한다. 오로스코-에스트라다는 이 동기가 등장할 때마다 긴장감과 방향성을 부여하며 거대한 서사의 중심축으로 만들었다.
백미는 단연 2악장의 호른 독주였다. 이날 객원 수석을 맡은 김홍박 서울대 음대 교수는 깊고 따뜻한 음색으로 차이콥스키 특유의 러시아적 서정을 그려냈다. 오슬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호른 수석을 지낸 세계적인 호르니스트답게 호른 선율에는 깊은 고독감이 스며 있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위로와 온기를 건넸다. 호른이 등장하자 다른 목관과 현이 섬세하게 받쳐주며 한 편의 서정시 같은 순간을 만들어냈다.
3악장 왈츠에선 오로스코-에스트라다가 자신의 특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지휘자의 경쾌한 손짓에 맞춰 현악기들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짧은 음형들을 정교하게 엮어내며 우아하고 생동감 넘치는 춤곡의 선율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악장에서 운명의 동기는 더욱 강렬한 모습으로 돌아왔고, 오케스트라는 이를 밀도 높은 에너지로 밀어붙였다. 오로스코-에스트라다는 마침내 종결부에서는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 자유와 승리에 도달하는 듯한 해방감을 선사했다. 3개의 악장을 거치면서 쌓아 올린 서사를 폭발적으로 분출시키는 후반부에서는, 마치 단원들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는 듯한 지휘를 선보였다.
1977년생인 그는 빈 심포니커 음악감독과 휴스턴심포니 음악감독을 지내며 국제 무대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해 KBS교향악단과 함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 후안’과 ‘장미의 기사 모음곡’을 선보이며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이번 무대에서도 특유의 에너지와 집중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섬세하고 명확한 지시로 전체 음악을 조율했다. 두 대의 호른이 돋보여야 할 때는 손가락 두 개를 들어보이며 지시하거나, 크레센도로 연주돼야 할 때는 몸동작도 그에 맞춰 표현하는 식이었다. 동작 하나하나에 음악적 의도를 담아 열성적으로 표현했고, 오케스트라는 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단 한순간도 발이 포디움에 붙어 있지 않고 전체 오케스트라 단원을 리드했다. 그는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열정적인 몸짓과 눈빛, 표정으로 단원들을 이끌며 약 2시간에 달하는 숨 막히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송주호 평론가는 “차이콥스키 협주곡 5번의 수많은 프레이즈들 속에 숨어있던 뉘앙스를 지휘자가 손가락 끝으로 끄집어낸 듯했다”며 “또 악기군마다의 소리가 서로 합쳐지며 보기 드물게 굉장한 음압(orchestral force)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김준형 평론가는 “지휘자가 한국 오케스트라에서 보기 드문 저음을 폭발적으로 이끌어 냈다”며 “해석, 연주 등 모든 명연의 요소를 갖춘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김홍박 교수 외에도 정상급 연주자들이 객원으로 함께하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덴마크국립방송교향악단 악장 홍수진이 객원 악장으로, 전 KBS교향악단 플루트 수석 안명주 부산대 교수와 전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 조성호 강원대 교수가 참여했다.
KBS교향악단은 같은 프로그램으로 18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한 차례 추가 공연을 갖는다.
출처 : 이혜진 선임기자(hasim@sedaily.com) 서울경제
파지올리 고집한 에릭 루, 거장 슬래트킨의 ‘피의 일요일’… KBS교향악단 제820회 정기연주회
에릭 루의 연주기대 반감 상쇄시킨 KBS교향악단의 쇼스타코비치!
2025년 11월 21일 금요일 저녁 8시,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제820회 정기연주회는 여러모로 클래식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무대였다.
2025년 제19회 폴란드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에릭 루(Eric Lu)의 협연, 그리고 세계적 명성을 지닌 미국계 지휘자 레너드 슬래트킨(Leonard Slatkin)의 국내 데뷔가 한 무대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 “바르샤바의 열기, 서울에도” ? 파지올리 선택의 이유
에릭 루는 폴란드 바르샤바 결선 무대에서 선택했던 파지올리(Fazioli) 피아노를 이번 서울 공연에서도 그대로 사용했다.
그는 바르샤바 현지의 긴장감과 열기, 그리고 그 고유의 음색 이미지를 서울 청중에게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파지올리는 스타인웨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섬세하며 조용한 음색을 지녀, 감정의 미세한 결을 표현해야 하는 쇼팽 협주곡과 탁월한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날 공연 직후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는 “피아노 소리가 다소 뻑뻑하게 들린다”는 아쉬움 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파지올리 피아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에릭 루가 인터뷰에서 밝혔듯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이어진 강행군과 해외 투어 일정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연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 에릭 루, “외부 조건에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필요할 때
에릭 루는 지난 2018 리즈 콩쿠르 당시에는 스타인웨이(Steinway)를 사용했었다. 스타인웨이가 밝고 단단한 음색, 풍부한 바디감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파지올리는 섬세하고 따뜻한 질감이 돋보이는 악기다. 쇼팽 협주곡 결선에서 그가 파지올리를 선택한 것은 음악적으로 충분히 납득할 만한,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
다만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그가 가진 특유의 섬세함을 100% 발휘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연주자의 피로 누적은 터치와 호흡, 해석의 깊이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건반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그의 모습은 인상적이었으나, 바르샤바 결선 영상에서 보여주었던 그 압도적인 개성이 이날 무대에서 온전히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향후 40~50년 이상 이어질 그의 긴 음악 인생을 고려할 때, 지금은 피로도나 환경 등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자기 중심’을 다져야 할 시기로 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 며칠 뒤, 서울시향 무대에 오른 76세의 거장 이매뉴얼 액스(Emmanuel Ax)가 베토벤 협주곡 3번을 통해 보여준 ‘중용(中庸)의 미학’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 흥분하거나 몰아치지 않으면서도 결코 모자람이 없는 노장의 균형감은 젊은 비르투오소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또한, 22일 함신익과 심포니 송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Stephen Hough)가 보여준 그리그 협주곡과 자작곡 초연 역시 내적 안정성을 갖춘 연주로서 에릭 루에게 훌륭한 참고서가 될 만했다.
■ KBS교향악단, 슬래트킨의 지휘로 쇼스타코비치 11번을 다시 보다
이날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은 단연 KBS교향악단과 지휘자 레너드 슬래트킨이었다.
디트로이트 교향악단, 리옹 국립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악단을 이끌어온 거장 슬래트킨의 한국 첫 무대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가 KBS교향악단과 함께 선보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년’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쇼스타코비치의 첫 ‘표제 교향곡’인 이 작품은 전 악장이 쉼 없이 이어지며, 악장마다 러시아 혁명가(革命歌)의 선율이 등장해 서사를 이끈다. 음악학자들이 ‘음악적 프레스코화’라 부를 정도로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난곡이다.
슬래트킨은 특유의 디테일한 지휘로 KBS교향악단 단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각 악장에 서린 ‘피의 일요일’ 당시의 긴박함과 비극적 정서를 음표 하나, 프레이즈 하나까지 꼼꼼히 조율하며 밀도 높은 완성도를 만들어냈다.
KBS교향악단은 최근 관현악 대작 레퍼토리에 집중하며 그 존재감을 꾸준히 증명해내고 있다. 지난 7월, 마르쿠스 슈텐츠와 함께한 쇤베르크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Op.5>가 해외 유수 악단들의 내한 러시 속에서 ‘맞불’을 놓으며 호평받았던 것처럼, 이번 쇼스타코비치 11번 역시 KBS교향악단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수작(秀作)이었다.
글, 음악칼럼니스트 여 홍일, 편집 주 진노
출처: https://www.mhn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2563
[강규형 칼럼] '쇼팽 콩쿠르 우승자 에릭 루' KBS교향악단 협연…한국 무대 성황
제19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 에릭 루, 서울 롯데콘서트홀 내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협연, 거장 레너드 슬래트킨 지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앙코르로 관객에 깊은 울림 전달
[강규형(명지대 교수·전 KBS교향악단 운영위원·서울시향 이사) 칼럼 @이코노미톡뉴스] 쇼팽 콩쿠르 우승자와 KBS교향악단의 협연을 보고, 중국계 미국인 에릭 루(Eric Lu)는 사실 신인이 아니다. 그는 저저번 쇼팽 콩쿠르, 즉 조성진이 우승할 때 4위를 했었고, 그 이후에 메이저 음반과 레코딩을 하고 연주활동을 꾸준히 하는 등 이미 기성 연주자이다. 하지만 무서운 집념으로 쇼팽 콩쿠르에 우승하기 위해서 ‘중고 신인’으로 재수를 택했다.
사실 쇼팽 콩쿠르는 이렇게 재수 삼수하는 사람들에게는 박한 대우를 하지만 올해는 그의 집념을 인정해서인지 우승을 선사했다.
올해 쇼팽 콩쿠르은 특히 기교적으로 빼어난 참가자들이 많았었는데 그가 우승을 한 것은 참가자 중에서도 특히 기교적으로 실수가 거의 없었던 것에 점수를 주지 않았나라는 추측이 든다.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면서도 칼을 갈고 이번 쇼팽 콩쿠르에 임한 것임을 알 수가 있었다.
지휘는 팔순이 넘은 노장 레너드 슬래트킨(Slatkin). 여러 오케스트라의 상임을 맡았었는데, 특히 세인트루이스 심포니와의 시절이 그의 가장 활발했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듯하다. 좋은 레코딩들도 이때 많이 나왔다.
첫 곡 신디 맥티의 "순환"은 한국 초연이고 다른 현대곡들과는 달리 경쾌하고 신나는 곡이라 무리 없이 들을 수 있었다. 큰 의미는 없고 심플한 곡이다. 모르는 작곡가인데, 슬래트킨의 현 부인이라고 프로그램 북에 나와 있다. 맥티 여사가 직접 무대 위에 올라와서 인사도 했다.
다음은 기다리고 있던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먼저 작곡됐지만 쇼팽이 더 선호한 다음 곡에 1번을 붙이고, 이곡에 2번을 붙였다. 대개 쇼팽 콩쿠르 우승자들은 협주곡 1번을 택하는데 루는 2번을 택해 우승을 했고, 요번도 한국 청중들에게 2번을 선사했다. 그의 스승이자 브루스 리우(Liu)의 스승인 당 타이 손이 2번으로 아주 오래전인 1980년에 우승했었는데 그 두 경우가 다이다. 즉 2번으로 우승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루는 키가 크고 날씬한 체형. 그는 준비된 연주자였다. 실수가 거의 없이 또박또박 쳐나가는 것을 보면서 콩쿠르에서 유리한 연주자임을 알 수가 있었다. 브루스 리우가 쇼팽 콩쿠르 우승을 하자마자 한국에서 쇼팽 협주곡 1번을 연주했을 때, 그 연주가 리우 우승 당시 연주와도 달랐다. 그리고 빡빡한 일정 때문에 힘이 빠졌는지 다소 의아한 연주를 했던 것과 비교하면은 그는 베테랑답게 침착하고 또박또박하게 연주를 해냈다. 역시 쇼팽 우승자는 살인적인 일정을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다소 지친 듯한 표정이기도 했다.
그에게 스타성이 있을 것인가를 보면, 팔이 안으로 굽어서인지 임윤찬과 조성진과 같은 스타 파워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냥 믿고 들을 만한 연주자라는 점에서 평가해야 할 것 같다.
그의 앙코르가 쇼팽 곡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중에 아리아를 들려줬는데 나는 앙코르곡이 더 좋은 느낌을 받았다. 이 연주에서 그는 상당히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접근을 했는데, 그의 독특하고 느림 템포의 접근 방법 더하기 아마도 그가 택한 피아노 파지올리(Fazioli)의 영향도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하긴 이 곡은 바흐가 불면증에 시달리는 주(駐)드레스덴 러시아대사인 폰 카이저링크 백작을 위해 작곡한 수면용 음악이었으니...
이번 쇼팽 콩쿠르에서 에릭 루가 친 많은 쇼팽의 독주곡 중에 하나를 더 듣고 싶은 무리한 욕심도 생겼지만, 이날은 이 정도에서 끝났다.
많은 연주자들이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택하고 쇼팽 콩쿠르에서도 대개 그렇지만, 루는 파지올리를 택해 우승했다. 이것도 역시 브루스 리우가 파지올리를 택해 우승을 한 이후 두 번 연속 파지올리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둘의 공동 스승인 베트남인 스승 당 타이 손의 승리라고 해석할 수도. 여튼 에릭 루는 이날 연주에서도 우승 때 택한 파지올리 피아노로 연주했다. 나는 파지올리와 스타인웨이의 차이를 확실하게 구분해 낼 수준은 못 된다. 파지올리를 처음 들었던 것은 오래전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이 피아노로 연주할 때 처음 들었는데, 스타인웨이에서 나오는 예리한 음보다는 조금 둥그런 느낌이 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인터미션 후에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1번 "1905년". 에릭 루의 연주가 끝나고 빠져나간 관객들이 꽤 있었다. 쇼스타코비치는 “9번의 저주”를 깬 작곡가였다. 나는 스탈린 시대라고 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혹독한 시대 중 하나를 살아남은 쇼스타코비치의 처절함이 9번의 저주를 깼다는 생각이 든다. “1905”는 그의 일부 다른 난해한 교향곡들과는 달리 1905년 혁명이라고 하는 특정한 주제를 갖고 있는, 즉 스토리텔링이 있는 교향곡이라 훨씬 듣기가 수월하다.
"1905년 혁명"은 2월 혁명과 10월 혁명이 연달아 일어난 1917년 혁명의 전주곡이긴 했지만 사실상 혁명은 아니었다. 체제가 전복된 것도 아니었고, 광장에 모인 군중들은 차르(Tsar, 황제)에게 청원하기 위해서 모였을 뿐인데, 여기에 대고 느닷없는 총격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참사로 이어진 사건이었다. 역사는 이날을 "Bloody Sunday(피의 일요일)"라고 기록하고 있다.
4개 악장이 쉼 없이 약 56분 정도 연주되는 긴 곡인데, 쇼스타코비치는 왜 악장 중간중간에 휴식을 하지 않았는지 좀 의아스럽긴 하다. 4개의 악장이 확연히 구분되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슬래트킨 자신이 잘 다루는 곡이고, KBS교향악단도 많이 연주한 곡이기도 하고,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해프닝인 2년전 KBS교향악단 연주 중에 팀파니가 찢어진 일도 있었던 곡이다. 지휘자나 KBS교향악단의 연주자이나 이 곡은 익숙한 곡이라 호연이 될 거라는 것은 미리 예측할 수가 있었다. 예상대로 슬래트킨과 오케스트라는 이 곡을 아쉬움 없이 유장하게 잘 연주했다.
종이 울리는 4악장 마지막 부분 파트에서 "나도 안다" 박수가 아닌 "나는 모른다" 박수가 터져 나온 옥의 티가 있었다. 종소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박수가 나오는 행태를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것은 여운을 남기지 않고 나오는 “나도 안다” 박수가 아니라 종소리가 계속 울리고 있는데 터져 나온 “나는 모른다” 박수(음악친구인 서울대 의대 조태준 교수님이 차이콥스키 6번 “비창” 3악장 후에 자주 나오는 박수에 대해 붙인 표현이다. 참 재밌는 표현이라 나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이기 때문에 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아직 종 치지 않았다고요!)
하지만 그 한두 사람 빼고는 모든 사람이 여운을 즐기면서 나중에 열렬히 박수를 쳐줬다. 슬래트킨 옹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 에릭 루의 연주자로서의 미래에도 건승을 기원한다.
출처: https://www.economytalk.kr/news/articleView.html?idxno=414506
창단 70주년 맞는 KBS교향악단 2026시즌 프리뷰 [정은주의 클래식 산책]
올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습니다만, 벌써 12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즈음이면 클래식 음악의 팬들은 내년에 있을 음악회 일정들을 손꼽아 기다리곤 합니다. 가령 음악회 시즌 티켓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시기가 시작되었으니까요. 필자도 클래식 음악의 팬 중 한 사람으로, 새해에 예정된 여러 음악회 일정들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내년 창단 70주년을 맞이한 KBS교향악단의 2026시즌을 봤고요. 이번 칼럼에서 클래식 음악에 다가가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한 번 더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필자가 강의에서든 사석에서든 칼럼에서든 클래식 음악을 접해보고 싶다는 분들에게 건네는 말이 있는데요. 바로 클래식 음악을 반드시 공연장에 가서 들어보시라고요. 누구나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편하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작품을 골라 들을 수 있는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공연장 객석에 앉아 무대 위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보시라고요! 공연을 예매하고, 공연을 보러 공연장에 도착해서 음악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여정들이 모두 그날 음악회의 일부가 되거든요. 이런 과정을 몸소 체험하는 동안 그날 들었던 음악 작품의 감동이 더 오래 남기도 하거든요. 또 음악회에 함께 간 친구, 지인들과 후감을 나누는 시간들도 참 좋고요. 필자는 개인적으로 음악회 후의 수다를 참 좋아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으로 클래식 입문자께 조언 드리는 내용은 무대 위에 연주자가 많이 등장하는 음악회를 골라 가보시라는 점입니다. 이 경우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팀파니, 트럼펫, 타악기 등 다양한 악기가 모여 이룬 오케스트라의 풍경을 보며 그들이 다함께 연주하는 장대한 장관을 직접 보고 듣는 시간은 그야말로 클래식 음악에 반하기 딱 좋거든요. 반면 피아니스트의 독주회에 가는 일은 웬만큼 피아노 음악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어렵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필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음악회가 바로 피아노 독주회이기도 합니다.
내년 창단 70주년을 맞는 KBS교향악단의 2026시즌 프로그램들도 무척 풍성합니다. 역대 상임 및 객원 지휘자들이 각자의 시그니처 레퍼토리를 집중 배치하고, 오페라 <카르멘> 콘서트 버전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3번> ‘바비 야르’까지 무대의 스케일과 스펙트럼을 확장했고요.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브루스 리우 등 세계 정상급 출연진과 장한나·김한·이혁·이효·김세현 등 국내 연주자가 함께해, 서울에서 세계로 이어지는 협업의 폭을 넓혔습니다. 참 이혁, 이효 형제는 지난 쇼팽 콩쿠르에서 정말 멋진 피아니스트의 모습을 보여주었죠!
KBS교향악단은 공영방송 교향악단으로서 찾아가는 음악회·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최근 구독자 20만 명을 넘어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주 실황·하이라이트를 더 높은 품질로 제공하여 디지털 접근성도 강화했는데요. ‘국민의 오케스트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우리나라의 든든한, 마치 대들보 같은 교향악단입니다. 새해의 새다짐 중 하나로 클래식 음악회를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다음 공연 정보를 참고해서 계획을 세워두셔도 좋겠습니다.
참고로 인기 있는 연주자가 협연하는 공연은 서둘러 예매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공연 30분 전 공연장에 도착하시고요. 여유 있게 그날 감상할 음악 작품에 대한 프로그램 노트도 읽어 보시고요. 휴대 전화는 비행기 모드 혹은 전원을 끄고 가방에 넣어 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 객석의 팔걸이는 네 것도 내 것도 아니다! 라는 점도 기억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필자도 새해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클래식 음악회에 가보리라 다짐했습니다. 클래식 음악회에서 얻을 수 있는 감동과 위로의 순간은 절대 포기할 수 없으니까요!
KBS교향악단 2026년 시즌 일정
△822회 정기 연주회 1.16(금) 20시 롯데콘서트홀
지휘 정명훈, 협연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바이올린)
프로그램: 차이콥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
베토벤 / 교향곡 제3번 E♭장조, 작품 55 ‘영웅’
△823회 2.28(토) 17시 예술의전당
지휘 엘리아후 인발 협연 그리고리 슈카루파 (베이스)
프로그램: 라흐마니노프 / 죽음의 섬, 작품 29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3번 b♭단조, 작품 113 ‘바비 야르’
△824회 3.31(화) 20시 예술의전당
지휘 마렉 야노프스키, 협연 김한 (클라리넷)
프로그램: 모차르트 /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브루크너 / 교향곡 제4번 E♭장조, WAB 104, ‘로맨틱’
△825회 4.18(토) 20시 롯데콘서트홀
지휘 정명훈 협연 알리사 콜로소바 (카르멘), 갈레아노 살라스 (돈 호세),
김순영 (미카엘라), 김병길 (에스카미요), 엄숙정 (연출)
프로그램: 비제 / 오페라 <카르멘> (콘서트 버전)
△826회 5.28(목) 20시 예술의전당
지휘 요엘 레비 협연 이혁·이효 (피아노)
프로그램: 풀랑크 /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d단조, FP 61
말러 / 교향곡 제6번 a단조, '비극적'
△827회 6.18(목) 20시 롯데콘서트홀
지휘 안드레스 오로스코-에스트라다 협연 브루스 리우 (피아노)
프로그램: 베토벤 / 에그몬트 서곡, 작품 84
차이콥스키 /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단조, 작품 23
차이콥스키 / 교향곡 제5번 e단조, 작품 64
△828회 7.9(목) 20시 롯데콘서트홀
지휘 안토니 헤르무스 협연네만야 라두로비치 (바이올린)
프로그램: 바게나르 /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서곡, 작품 23
프로코피예프 /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g단조, 작품 63
라흐마니노프 / 교향적 무곡, 작품 45
△829회 8.27(목) 20시 예술의전당
지휘 정명훈 협연 김세현 (피아노)
프로그램: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작품 18
프로코피예프 /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중 발췌
△830회 9.10(목) 20시 롯데서트홀
지휘 피에타리 잉키넨 협연 보리스 길트버그 (피아노)
프로그램: 시벨리우스 / 포욜라의 딸, 작품 49
프로코피예프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g단조, 작품 16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6번 d단조, 작품 104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7번 C장조, 작품 105
△831회 10.30(금) 20시 예술의전당
지휘 미하엘 잔데를링 협연 프랑크 페터 짐머만 (바이올린)
프로그램: 코른골트 / 헛소동: 모음곡, Op.11
월튼 /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 / 피아노 사중주 제1번 g단조, 작품 25 (관현악 편곡)
△832회 11.28(토) 20시 예술의전당
지휘 로버트 스파노 협연: 스티븐 이설리스 (첼로)
프로그램: 바버 / 현을 위한 아다지오
슈만 / 첼로 협주곡 a단조, 작품 129
림스키-코르사코프 / 셰에라자드, 작품 35
△833회 12.30(수) 20시 예술의전당
지휘 장한나 협연: 성악가, 합창단 (추후 공개)
프로그램: 베토벤 / 교향곡 제9번 d단조, 작품 125, ‘합창’
출처 : https://www.nge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4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