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해도 괜찮아요. 자신감 갖고 나갑시다"
정명훈과 KBS교향악단 브람스 <교향곡 3번> 리허설 참관기
정명훈과 KBS교향악단 리허설 참관기
브람스 <교향곡 3번> 리허설
- 일시 : 2025년 6월 4일 10시~13시
- 장소 : KBS교향악단 연습실
- 참석 : 정명훈 KBS교향악단 계관 지휘자, KBS교향악단
- 작품 : 브람스 <교향곡 3번>(*KBS교향악단 33년 만에 정기 연주회에서 연주한 작품)
요약 : 기본에 충실한 지휘자가 단원들과 브람스 <교향곡 3번>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마치 밥을 지을 때처럼 쌀을 정성껏 씻고 또 씻으며 음악적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나갔다. 리허설 막바지에는 누가 들어도 아름다운 브람스의 선율이 연습실을 가득 메웠다.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은 지난 3월 14일, 6월 5일에 걸쳐 ‘마스터스 시리즈-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열었습니다.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만들어 온 KBS교향악단, 그리고 세계적인 음악가 정명훈 KBS교향악단 계관(桂冠) 지휘자가 함께 만들 브람스 교향곡 전곡 연주회는 올해 상반기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는 공연이었는데요.
마침 ‘마스터스 시리즈-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 프로그램 노트(*음악회의 프로그램 북에 싣는 작품 설명)를 쓰던 필자는 리허설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십 수어 년 전 필자가 음악 전문지 에디터로 막 일을 시작했을 때, “음악가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다면, 그의 리허설에 찾아가라”는 편집부 선배의 조언도 필자를 쿡쿡 찔러댔고요. 실제로 리허설을 지켜본 연주자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된 듯한 경험들도 오랜만에 우르르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지휘자 정명훈, KBS교향악단의 연주회에 종종 갔었지만 리허설에 간 적은 없었고, 또 정명훈 지휘자와 KBS교향악단의 리허설을 한 번쯤 봐야할 것 같은 마음도 점점 커졌습니다. 이런 사연으로 필자는 지난 6월 4일 오전 9시 30분 경 KBS본관 5층에 위치한 KBS교향악단 연습실로 찾아갔습니다.
필자가 연습실로 향하던 복도에서 마주친 풍경은 말 그대로 출근길 풍경과 아주 비슷했는데요. 마치 출근 시간대의 교대역과 서초역의 환승 구간 아니면 광화문 5번 출구 같았달까요. 그만큼 활기차고 분주해 보였습니다. 각자의 직장을 향해 걸어가는 회사원들처럼, 단원들도 리허설을 기다리며 자신이 연습하고 싶은 부분을 연습하고 있었어요.
어떤 단원은 자리에 앉아 악보를 계속 읽고 또 읽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어떤 단원은 악기를 매만지며 긴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연습실 밖의 작은 테이블에 앉아 도시락 가방을 열어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는 단원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리허설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여러 악기가 다양한 부분을 연주하는 소리들로(연주회 시작 전 객석에 앉아 들을 수 있는, 어느 한 부분도 같지 않지만 듣기 좋은, 이를테면 연주회 시작 전 오케스트라의 준비 운동과 같은 소리들) 연습실이 메워졌습니다.
그러다 필자는 ‘어디서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은’ 단원들을 마주쳤습니다. 아! 알고 보니 약 1년 전 아시아 교향악단 최초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 14만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던 KBS교향악단의 유튜브 채널 속 인터뷰 콘텐츠에 출연했던 단원들이었더라고요. 기존 국내외 교향악단의 채널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들을 제작하는 채널이어서 필자도 구독 후 종종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요. 특히 KBS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속 한 장면과 클래식 음악을 접목한 콘텐츠들은 KBS교향악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꼭 한 번 찾아보길 추천합니다. 시원하게 웃으실 수 있고요. 영상 속 그 음악을 찾아서 들어볼까 하는 호기심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드디어 리허설 시작 5분 전 필자도 연습실 문 가까이에 놓인 의자에 앉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종이로 된 브람스 <교향곡 3번> 총보를 들고 리허설에 참석했겠지만, PDF 파일로 된 브람스 <교향곡 3번>을 노트북에 띄워 놓았고요. 설레는 마음으로 단원들과 함께 지휘자를 기다렸습니다.
아직도 레전드 갱신 중! 마에스트로 정명훈
1953년생 올해 72세의 정명훈은 세계 여러 유서 깊은 교향악단, 극장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지휘자입니다. 그가 걸어온 여러 경력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일만으로도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큰 지도를 보는 듯합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미국, 일본 등에서 한 해도 쉬지 않고 지휘자의 자리, 포디엄에 올라왔으니까요. 유럽예술사에서 중요한 장소였던 각 나라의 오랜 극장과 단체에서 지휘자, 예술 감독 등으로 활동하며 그가 쌓아온 시간들과 무대 위의 음악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의 연주자들, 청중들에게도 깊은 감동으로 이어졌습니다.
하나하나 다 소개할 수 없지만, 이러한 그의 활동들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정부는 예술가에게 수여할 수 있는 최고의 명예로운 상들을 선물했습니다. 물론 수상 이력이 그의 음악 인생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요. 오늘날처럼 우리나라 출신의 음악가들이 세계 유수 공연장과 교향악단, 합창단, 오페라 등에서 활약하는 일이 없었던 시절부터 활동을 시작했던 분이기에, 분명 어려움도 컸을 겁니다. 남들보다 더 노력했을 겁니다. 이러한 그의 지난 여정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여러 장면을 함께 만든 분으로 기억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지요.
클래식 음악가들의 활동은 각자의 전공에 따라 또 여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요. 그가 선택했던 여러 길들은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필자가 인상 깊었던 점은 피아니스트로 최고의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휘 공부를 시작한 일입니다. 무려 21세에 러시아에서 열렸던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수상하며 피아니스트로 국제적인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피아니스트의 길 대신 지휘자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일이요.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 신동 소리를 들으며 공부했던 그가 최정상의 칭찬을 받은 이후 돌연 지휘자가 되기 위해 처음부터 공부를 다시 시작한 셈이니까요. 젊은 시절 피아니스트의 길을 내려놓았던 일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것일테지요. 종종 그는 무대에서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을 직접 연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그에게 기쁜 소식이 많았는데요. 부산콘서트홀,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초대 예술 감독 임명,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극장 중 하나인 라 스칼라 극장의 차기 예술 감독 선임 등이요. 특히 라 스칼라에서 전한 축보는 개관 247년 만에 非이탈리아인, 아시아인 지휘자 최초의 선임이라 세계 음악계에도 화제를 모았지요. 그는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단원들과 함께 만드는 음악을 위해서 나아가겠지요.
정성껏 쌀을 씻듯 음악을 짓던 마에스트로
자,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필자가 기록한 그날의 리허설을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3시간가량 진행된 브람스 <교향곡 3번> 리허설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며 굉장히 치열했던 그리고 따듯했던 리허설동안 정명훈 지휘자의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특히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 할 정명훈 지휘자의 리허설 스타일에 대해서는 총 네 가지로 정리해봤는데요. 어디까지나 필자의 생각이니 참고하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첫째 정명훈의 마법 같은 건 없다. 둘째 수학적인 연습을 반복한다. 셋째 정명훈은 노래를 정말 잘한다. 넷째 정명훈은 농담을 잘한다!인데요. 리허설을 모두 다 본 후 필자가 지금까지 정명훈 지휘자에 대해서 기대했던 혹은 상상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음을 고백합니다. 이를 테면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정명훈 스타일로 만드는, 그만의 마법 같은 공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동안 무대 위에서 바라보던 그의 연주는 신비로움 그 자체였으니까요.
그러나 그의 리허설은 규칙적이고 원칙적이었으며 수학적이었습니다. 악보처럼 똑같았습니다. 굉장히 무섭게 물고 늘어지는 듯한 인상도 받았고요. 또 그는 노래를 정말 잘 하는데요. 음역은 테너와 바리톤의 중간 단계고요. 그의 음악적 해석과 감정을 담아 노래를 참 많이 불렀습니다. 단원들에게 말이 아닌 노래로 음악적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은 셀 수 없을 만큼 오래된 세월동안 이어진 음악가들의 방식이기도 하지요. 또 단원들에게 음악적인 이야기를 전할 때 상황에 딱 맞는 절묘한 농담을 건네기도 했는데요. 그 재치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KBS교향악단 단원들의 뚝심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순수하게 기본에 충실하고, 하나하나 아주 미세한 브람스의 이야기를 지휘자와 주고받는 모습, 그리고 무서울 정도로 브람스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물고 늘어지는 모습 등을요. 철두철미한 연습과 음악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음악, 정명훈 지휘자와 단원들의 음악이 결국 완성되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단순한 과정들을 통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그들의 음악이 달라지는 모습을 목격했고요. 맙소사, 이것이 정명훈의 마법일까요!
그리고 리허설 내내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마치 단원들의 음악을 재료로 맛있는 밥을 짓는 듯 했습니다. 정성껏 쌀을 씻고 또 씻고 씻어가면서 맛있는 밥을 짓는 어머니 처럼요. 그는 오른손에 올리브 나무 가지를 다듬어 직접 만든 지휘봉을 들고, 단원들을 바라보고 직접 노래하고 있었지만요. 음식을 만드는 과정,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네요.
그는 스스로를 아마추어 셰프라고 부릅니다. 그의 부모가 운영하던 미국 시애틀의 한식당 주방에서 아버지를 도우며 요리의 즐거움에 일찍 눈을 떴으며, 어른이 되면서 요리에 재미를 붙였다고 《정명훈의 Dinner for 8》에서 회고한 바 있는데요. ‘결혼 후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면서까지 가족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그의 요리에 대한 애정. 조금 번거롭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맛있는 순간을 위해 노력하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던 순수했던 시절의 마음! 이 모든 그의 이야기가 모여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지휘자의 길을 함께해준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끝으로 ‘정명훈의 말들’을 통해 정명훈 계관 지휘자가 각 악장별로 단원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대부분 영어로 말했지만 아주 조금 우리말과 이탈리아어를 사용했고요. 그는 줄곧 포디엄에 서서 연습을 이끌었는데요. 4악장 연습을 시작할 때는 의자에 앉기도 했어요. 또 직접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단원 옆으로 내려가 어깨를 맞닿은 채 악보를 함께 보기도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무서울 때는 굉장히 무서웠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곧 그 상황을 누구라도 즐겁게 긍정적으로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유머를 건네길 반복했습니다. 이것이 내공 1000단 지휘자의 노하우가 아닐까 하고 여러 번 웃기도 했습니다.
리허설 이모저모
오전 10시 : 1악장 Allegro con brio
오전 11시 20분 : 4악장 Allegro-Un poco sostenuto
오전 12시 : 2악장 Andante, 3악장 Poco allegretto
이미 전날 단원들과 <교향곡 3번>을 연습한 상황이었습니다. 밝은 표정의 정명훈은 단원들에게 작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을 들려줬습니다. <교향곡 3번> 1악장의 첫 마디부터 세 번째 마디까지를 계속 반복했고요.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세 마디를 넘어가기도 어려워보였을 정도로요. 지휘자는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날 때까지 단원들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이야기하고 부분 연습을 반복하고 또 반복했습니다.
리허설 시작 1시간 5분이 지난 후 1악장을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연습할 수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긴장감마저 맴돌았습니다. 지휘자는 한 마디 한 마디의 음악적 이야기를 짧게 끊어서, 최대한 천천히 느리게 같은 파트 단원들이 함께 듣고 연습하게 도왔습니다.
잠시 휴식을 가진 후 4악장과 2,3악장 순으로 연습이 이어졌습니다. 인상적인 점은 단원들의 소리였는데요. 아무리 프로 연주자들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이렇게 순식간에 지휘자의 말처럼 음색이 바뀌는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습니다. 특정 부분에 대해서 지휘자는 20번씩 연습을 해보자라고 했다가 다시 17번 다시 19번으로 늘리는 등 유머러스한 모습도 단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듯 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정명훈의 말은 실수해도 괜찮다였는데요. 매우 빠른 고음을 수어 분 이어가야 하는 현파트 단원들에게 음정 조금 틀려도 괜찮다, 자신감을 가져라 하는 다독임을 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말 놀랍게도 이 부분 또한 리허설 막바지에서 아름답게 언제 그랬냐는 듯 흘러갔습니다.
지금까지 세계 수많은 도시에서 수많은 오케스트라의 단원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온 정명훈의 리허설. 작곡가의 의도, 감정을 최대한 잘 살리고, 다같이 함께 만드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지휘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무척 열정적이었습니다. 날카로운 짧은 말들, 부드럽고 재치있는 말들을 적절히 섞어가며 단원들의 음악을 함께 만들어갔지요. 역시 월드 클래스라는 표현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포디엄에서 내려와 대기실로 가던 정명훈의 수더분한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푸근해 보여 그 또한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명훈의 말들
“오하요 고자이마스”(이번 공연은 도쿄필하모닉의 아키히로 미우라가 객원 악장을 맡았다) 모든 것에 우선하는 건 하모니에요. <교향곡 3번>은 굉장히 슬프고 아름답고 고와요. 우리가 너무 여럿이 모여 있잖아요. 나는 작게 하고 싶은데, 다른 사람은 아닌 것 같을 때가 있어요. 이럴 때 나는 지휘자가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거든요. 그럼 가볼까요.
부드럽게 그리고 편안하게 아 그리고, 지금 영어가 제대로 안 나와요. 여기 누구 프랑스어로 말해도 알아줄 사람 있어요?(웃음)
서로의 소리를 들으세요. 필요한 일입니다. 그냥 들어요.
함께, 함께 가야 해요. 이 부분을 작게 갈 때, 균형이 맞아야 해요.
어쩔 수 없이 기계적으로 (따 다라라) 해 봐요.
걱정하지 말아요. 한 번만 더 부드럽게!
인 템포(제 박자로), 인 템포 그리고 아주 강력하게요
A샵이 훨씬 좋아졌어요. 그리고 아주 아주 강하게 가요.
아름다운 단어를 들려주세요.
브람스의 교향곡들은 뿌리가 아주 깊은 거대한 그런 굉장한 나무와 같아요. 커다란 잎사귀들이 있고 이쪽 저쪽으로 가지가 뻗어나가 있어요.
우물대지 말아요. 연결이 안 됩니다.
레터 C, 크레센도를 느껴보세요.
손가락을 조금 더!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아요.
첼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가장 중요한 것을 묻고 싶어요. 지금 포르테는 따듯한가요?
아주 특별한 디미뉴엔도로요. 디라라라암.
실수해도 괜찮아요. 음정 조금 틀리면 어때요. 대체 무슨 상관이에요. 자신감을 갖고 나갑시다. 20번 연습해요. 디 다라라암디. 조금 나아요. 그럼 17번 연습으로 줄일게요. 디 다라라암디. 아니 다시 19번으로 늘렸어요(웃음) 다시!
트럼펫! 엠므(M), 3마디 전!
아주 느리게 연습을 해봅시다. 디라아람
마치 살아있는 새처럼 소리를 내보세요!
우리는 악보에 적혀있는 것을 잘 보고…
어둡지 않게요. 아니 아주 어둡지 않게.
여러 음악이 있지만 우리들(클래식 음악)은 재미없는 음악을 할 때도 있어요. 더 느끼고 우리 내면을 더 비출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임무, 의무이기도 해요. 영혼을 탐구하는거죠.
당신을 믿어요. 스스로를 믿으세요.
정은주 칼럼니스트
출처: https://topclass.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34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