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엘 레비 "서울시향 비교 관심 無… KBS교향악단에 집중할 뿐"
2년 더 감독 임기 연장…2019년까지 지휘봉
관객 신뢰회복 성과·레퍼토리 확장 역점
앞으로 3년 제2 전성기 원년될 것
“한국 대표 오케스트라 초석 다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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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KBS교향악단을 3년간 이끌어오면서 서울시향 연주를 들어본 게 딱 한 번이다. 두 악단의 비교에 관심이 없다. 오직 KBS교향악단에 집중할 뿐이다.” 요엘 레비(67)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양대 오케스트라로서 서울시향과 자주 비교, 평가되는 것과 관련해 이 같이 일축했다.
요엘 레비 감독은 “나의 관심은 오로지 KBS교향악단의 성장뿐”이라면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난 3년간 단원들의 기량을 끌어올렸고, 관객의 신뢰를 회복했다고 믿는다. 3년 간 더 노력해 한국 대표 오케스트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2년 무리한 법인화 추진으로 3년여 간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던 KBS교향악단 새 수장을 맡아 오케스트라의 안정화는 물론 제2의 전성기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임기를 2년 더 연장, 2014년 1월부터 2019년 연말까지 총 6년간 악단을 이끌게 됐다.
그는 “지난 3년간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방향성을 수립하고 그룹안팎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향후 3년간은 음악전 수준을 높이고 레퍼토리 확장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올해는 오페라 ‘토스카’를 콘서트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뿐 아니라 해외 어디든지 KBS교향악단을 알리기 위한 투어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KBS교향악단의 음악적 성취에 대해서도 “자랑스럽다”고 자평했다. “KBS교향악단의 최대 강점은 파이팅 넘치는 정신”이라면서 “헌신적인 정신, 분위기와 방식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점점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하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향에 비해 초청 지휘자나 연주자가 빈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서울시향은 현재 음악감독이 부재한 상황이라 외부 음악가를 초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들만의 방향성이나 정신을 일부 잃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도 정상급 연주자들을 꾸준히 초청하려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오케스트라 자체의 방향성을 수립하고, 스스로의 독립성을 갖추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박희성(60) 신임 사장도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제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민의 오케스트라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이전 사장의 후원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하지는 못했다. 진상이 파악되면 원칙에 따라 정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고 전 사장은 후원회 기부금 횡령 의혹으로 임기를 약 10개월 남기고 지난해 말 조기 사임했다.
재단법인 출범 이후 KBS 소속이었던 단원들의 전적과 관련해서는 “단원들의 전적은 이미 마무리됐다. 부족한 단원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다.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midory@edaily.co.kr
기사 원문: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I51&newsid=03808086615832488&DCD=A405&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