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간 쌓은 KBS교향악단 연주영상, 온라인으로 공개
국내 최초 온라인 콘서트홀 '디지털 K-Hall' 열어
KBS교향악단.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코로나 사태 이후 KBS교향악단이 지난 66년간 축적한 1000여 개 이상의 실황 연주 영상이 무료로 공개된다.
KBS교향악단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공연 플랫폼 '디지털 K-Hall'을 열어 공연 영상자료를 무료로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원하는 작곡가·연주자의 영상을 간편하게 검색, 스마트폰·컴퓨터·태블릿PC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다. KBS교향악단은 1000여 개 이상의 실황 연주 영상을 내부 아카이브에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350개의 영상이 이번 '디지털 K-Hall'에 1차로 업로드 완료됐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남북교향악단 합동 연주회, UN 총회장연주회 등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역사와 나란히 성장해온 KBS교향악단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실황 영상 외에도 다큐멘터리, 연주자 인터뷰, 클래식 뮤직비디오, 플레이리스트 등 다채롭고 유익한 클래식 콘텐츠가 함께 서비스된다. KBS교향악단은 향후 4K UHD 고화질 영상을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3D 입체 음향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디지털 오케스트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창록 사장은 KBS교향악단 미래 10년 비전도 제시했다.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해외투어를 추진해 K-클래식의 저력을 해외에 알리고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또 '청소년 지휘 마스터클래스', '영 코리안 마스터즈' 등 기획 시리즈를 통해 차세대 한국 음악가들의 성장과 국제무대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교향악단은 여의도 봄꽃 음악제, 한강 야외 음악회 등 대형 야외음악축제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게임 음악, 드라마 OST 등 타 장르와의 융합을 통한 클래식 음악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과 함께하는 전국 투어를 실시하고, 여수음악제를 세계적 클래식 축제로 확대해 지역 클래식 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문화 소외계층 대상 공연 초청사업도 확대, 연간 1500석 규모의 티켓을 제공할 예정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공연 영상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이를 통해 국민과 더 가까이서 음악으로 소통하고자 '디지털 K-Hall'을 오픈하고 미래비전을 함께 선포했다"며 "앞으로 KBS교향악단만의 연주 역량과 차별화된 공연기획, 온라인 콘텐츠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클래식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902_0002000960&cID=10701&pID=1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