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12.28 [시사매거진] KBS교향악단 2025 시즌, “시대와 세대의 조화”

  •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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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2025 시즌, “시대와 세대의 조화”


정명훈의 부활, 일곱 번의 웅장한 여정

 

KBS교향악단이 2025년 시즌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공개하며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시즌의 핵심은 제5대 상임지휘자(1998년)이자 악단 역사상 첫 계관(桂冠)지휘자(2022년) 자격을 부여받은 정명훈의 대규모 복귀다.

 

그는 2월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로 첫 무대를 열고, 네 차례 정기연주회와 세 차례 기획연주회를 지휘하며 브람스 전곡 사이클,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베토벤 교향곡 제9번 등 웅장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말러와 브루크너의 대곡들은 그간 국내 무대에서 보기 드문 작품들로, 정명훈의 해석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정명훈 ?Matthias Creutziger

 

거장의 손 끝에서 빚어지는 명곡의 향연

 

2025년 정명훈은 2월 21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말러의 교향곡 제2번 '부활'을 시작으로 네 번의 정기연주회와 세 번의 기획연주회를 지휘한다. 특히 말러 교향곡 제2번과 6월에 연주하는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6월 12일 롯데콘서트홀)은 작품 자체의 난이도와 연주의 까다로움 때문에 그간 지휘자 정명훈이 국내 교향악단과는 좀처럼 연주하지 않았던 대곡들이다.

 

8월에는 정명훈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프랑스 관현악의 기념비적 명작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8월 29일 예술의전당)이 이어지며,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12월에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12월 27일 예술의전당)이 관객들과 만난다.

 

3월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합동연주로 말러의 교향곡 제1번 <거인>(3월 3일 롯데콘서트홀)을 선보인다. 또한 지난해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에 이어 3월과 6월에도 올해 기획연주회- 마스터즈 시리즈에서 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연주한다.

 

 

세대를 초월한 음악적 교감

 

2025년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는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며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예정이다. 우리 시대를 선도하는 뉴제너레이션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첼리스트 한재민, 메조소프라노 이단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드미트리 시쉬킨, 후지타 마오, 색소포니스트 제스 길럼 등이 협연 무대에 나서 젊은 에너지와 혁신적인 해석을 선보인다. 여기에 엘리아후 인발, 레너드 슬래트킨,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와 같은 거장 음악가들이 합류하며 한층 깊이 있는 전통의 무대를 완성한다.

 

시대와 세대의 조화를 이루는 이번 시즌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은 물론 다양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세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레퍼토리의 여정

 

2025년 KBS교향악단 시즌은 베토벤, 브람스, 슈트라우스, 말러부터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쇤베르크, 아론 코플런드까지 다채롭고 풍성한 레퍼토리로 구성되었다. 특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깊고 장대한 관현악 작품들이 돋보인다. 노련한 거장 요엘 레비가 지휘하는 <영웅의 생애>(3월 21일 예술의전당)는 높은 난이도와 방대한 스케일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 곡은 요엘 레비가 2017년 제723회 정기연주회에서 선보인 이후 8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리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5월에는 안드레스 오로스코-에스트라다가 교향시 <돈 후안>과 오페라 <장미의 기사> 관현악 모음곡으로 다시 한번 슈트라우스 음향 세계의 축복과도 깊은 아름다움을 전한다. 9월 25일 예술의전당에서는 아론 코플런드의 교향곡 제3번이, 11월 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이 연주된다.

 

또한 쇤베르크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7월 18일 롯데콘서트홀)는 후기 낭만주의 시대의 가장 신비로운 걸작으로 국내 오케스트라가 좀처럼 연주하지 않았던, 가장 난도가 높은 곡으로 손꼽히는 곡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존 애덤스의 색소폰 협주곡(9월 25일 예술의전당)과 신디 맥티의 <순환>(11월 21일 롯데콘서트홀)이 한국 초연으로 연주된다.

 

2025년 KBS교향악단의 프로그램은 19세기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교향악의 레퍼런스 한 명곡들에서부터 근·현대 프랑스와 미국, 영국 등 20세기 음악까지를 총망라한 충실하고도 감도 높은 레퍼토리로 가득 차 있다.

 

 

2025년, 클래식을 일상으로

 

2024년 KBS교향악단은 클래식 음악 역사에 의미 있는 한 해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망의 제800회 정기연주회를 포함한 대부분의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또한 유튜브 구독자 수에서 클래식 음악 부분 아시아 1위라는 쾌거를 이루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도 성공했다. 소수의 취향에 머무르지 않고 클래식 음악을 다수의 일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주목받은 한 해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도 더욱 다채롭고 폭넓은 레퍼토리로 구성된 공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예정이다.

 

KBS교향악단 한창록 사장은 “2025년은 클래식 음악이 특별한 순간을 넘어 일상의 일부가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세대와 배경의 연주자들이 선사하는 무대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5 KBS교향악단 시즌오픈(포스터_KBS교향악단)

 

 

강창호 기자 alexkang7777@sisamagazine.co.kr

출처: https://www.sisamagaz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