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12.31 [한국경제] 서울시향 vs KBS악단 새해 벽두부터 '말러 교향곡 격전'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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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vs KBS악단 새해 벽두부터 '말러 교향곡 격전'


츠베덴의 서울시향은 2번·7번

KBS도 정명훈과 2번 등 두 곡

경기필은 젊은 연주자들이 중심

 

 

 

얍 판 츠베덴

 

올해 세계 3대 오케스트라(베를린필하모닉 빈필하모닉 RCO) 등의 ‘내한 러시’가 예정된 가운데 국내 악단 또한 한국 클래식의 저력을 보여줄 프로그램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명훈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과 KBS교향악단(계관지휘자 정명훈)은 연초부터 말러 교향곡으로 맞붙는다. 서울시향은 1월 16~17일 말러 교향곡 2번을, 2월 20~21일은 7번을 연주한다. KBS교향악단은 2월 21일 2번을, 3월에는 1번을 선보인다.

 

 

서울시향은 ‘오케스트라 훈련사’ 츠베덴과 두 번째 해를 보낸다. 츠베덴과 서울시향은 ‘오징어 게임’ 음악감독인 작곡가 정재일의 신곡을 세계 초연(9월)하며,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11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12월) 등을 연주한다.

 

외부 음악가로는 지휘자 휴 울프와 에드워드 가드너 등이 객원 지휘자로 내한한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와 김봄소리, 피아니스트 키트 암스트롱과 박재홍, 이매뉴얼 액스 등 내로라하는 이들이 함께한다. 진은숙 ‘수비토 콘 포르차’, ‘박영희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신동훈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 윤한결 ‘그리움’ 등 한국 현대 작곡가들의 음악도 여럿 무대에 올라 신선함을 자아낼 예정이다.

 

KBS교향악단은 계관지휘자 정명훈과의 호흡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명훈은 과거 서울시향을 이끌며 악단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서울시향 vs KBS악단 새해 벽두부터 '말러 교향곡 격전'

 

정명훈은 악단과 네 번의 정기 무대와 세 번의 기획공연을 함께한다. 정기 무대에서는 말러 교향곡 2번(2월), 브루크너 교향곡 6번(6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8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12월) 등을 선보인다. 기획 공연은 3월 예정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연주로 KBS교향악단×도쿄필하모닉이 합동으로 연주한다. 3월과 6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이어간다.

 

노련한 거장과 20, 30대 루키의 호흡이 돋보이는 무대도 예정돼 있다. 90세 마에스트로 엘리아후 인발과 슈퍼루키 첼리스트 한재민, 70대 지휘자 피터 운지안과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후지타 마오의 호흡이 대표적이다.

 

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이 세계를 아울러 지휘자, 협연자를 모은다면 김선욱이 이끄는 경기필은 스타트업처럼 한재민, 클라라 주미 강 등 젊은 연주자가 중심이 돼 정기 무대를 이어간다. 경기필은 6번의 마스터즈 공연 중 마스터즈Ⅰ(3월)과 마스터즈Ⅴ(10월)에서는 교향곡만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공연의 밀도를 높였다. 마스터즈Ⅱ(4월)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이 지휘와 협연을 동시에 한다. 한 해의 대미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협연(12월)으로 장식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출처: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23189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