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xKBS교향악단 '여름 교향'...베를리오즈부터 모차르트

 

KBS교향악단은 오는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81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 모차르트와 베를리오즈의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감정과 색채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전반부는 모차르트 후기 걸작인 피아노 협주곡 제25번으로 시작한다. 장엄한 도입부와 서정적인 선율이 인상적인 이 곡은, 교향곡적 규모와 세련된 구조미로 모차르트 협주곡 중에서도 최고봉으로 평가받는다.

 

이 곡을 협연할 피아니스트는 ‘동양의 모차르트’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후지타 마오다. 도쿄 출신의 그는 2017년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와 다관왕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이후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폭넓은 레퍼토리와 탁월한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지휘자 정명훈이 특히 애정을 가지고 해석해 온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이 연주된다. 총 5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작곡가의 광적인 사랑과 환상, 절망, 환각, 죽음을 그린 자전적 교향시로, 관현악법의 혁신성과 극적인 구성으로 낭만주의 음악의 정점을 이룬다.

 

정명훈은 이 곡의 격렬하고도 섬세한 정서를 특유의 드라마틱한 해석으로 풀어내며, 청중을 음악적 서사의 중심으로 이끌 것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모차르트와 베를리오즈, 고전과 낭만의 정수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연주회가 될 것”이라며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여름밤의 교향적 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기연주회는 이미 전석 매진됐으며 합창석 좌석을 13일 오후 2시 추가로 오픈한다. NOL 티켓과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용원중 기자

출처: https://www.slist.kr/news/articleView.html?idxno=668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