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정명훈-20대 후지타 마오 협연…전석 '순삭 매진'

29일 서울 예술의전당…모차르트·베를리오즈 연주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예술감독 취임을 앞두고 있는 지휘자 정명훈(72)이 '동양의 모차르트'로 불리는 일본 피아니스트 후지타 마오(27)과 호흡을 맞춘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81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정명훈의 지휘 아래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5번' 연주로 포문을 연다. 장엄한 도입부와 서정적인 선율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모차르트 협주곡 중에서도 최고봉으로 평가받는다.

 

2017년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와 다관왕,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은상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후지타 마오가 협연자로 나선다. 마오는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폭넓은 레퍼토리 소화력을 뽐낸 바 있다.

 

공연 후반부는 정명훈이 특히 애정을 갖고 있는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으로 무대를 채운다. 총 5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작곡가의 광적인 사랑과 환상, 절망, 환각, 죽음을 그렸다. 관현악법의 혁신성과 극적인 구성으로 낭만주의 음악의 정점으로 평을 받았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모차르트와 베를리오즈, 고전과 낭만의 정수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연주회가 될 것"이라며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여름밤의 교향적 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공연은 이미 전석 매진으로 KBS교향악단은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합창석 좌석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조기용 기자

출처: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812_0003287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