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토벤 '합창' 교향곡이 장식하는 연말 무대
서울시향·KBS교향악단
예술의전당 등서 잇단 공연
국내 양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이 연말 대표 레퍼토리인 베토벤의 '합창'을 나란히 무대에 올린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베토벤이 생전에 완성한 그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약 30년에 걸쳐 집필한 대작이다. 4악장에 나오는 '환희의 송가'가 수많은 대형 행사와 대중매체에서 등장한 덕분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클래식 곡 중 하나로 꼽힌다.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가 지은 동명의 시를 가사로 사용한 환희의 송가는 인류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극적으로 드러낸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8~19일 이틀간 각각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 지휘의 '합창'을 선보인다. 서울시향은 2008년 12월 송년 프로그램으로 합창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매년 연말에 합창을 연주하고 있다. 츠베덴 감독과는 2023년, 2024년에 이어 3번째로 합창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우경, 베이스 심기환 등 솔리스트와 고양시립합창단, 성남시립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정마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지휘자 정명훈 역시 KBS교향악단과 함께 12월 24일 고양아람누리,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8일 세종예술의전당,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달아 합창 교향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정 감독과 KBS교향악단의 합창은 2021년 제773회 정기연주회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최지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손지훈 등이 출연한다.
김대은 기자